【 앵커멘트 】
PC가 아닌 플레이스테이션 등 전용 게임기를 사용하는 것을 콘솔 게임이라고 하는데요.
콘솔 게임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성이 낮다고 여겨져 국내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기대작을 출시하며 국내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려한 캐릭터 비주얼과 타격감 있는 시원한 액션이 눈길을 끕니다.

오늘(26일) 정식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게임 '스텔라블레이드'입니다.

국내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제작했는데, 작품 잠재력을 인정받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독점 출시됐습니다.

현장 관람객들은 국산 콘솔 게임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경중 / 서울 종로구
- "오늘 처음 해보고 스무스한 느낌도 많이 들고, 꽤 신박한 것 같아요. 주로 일본에서만 콘솔 게임이 나오니까 한국에서는 주로 모바일 게임만 만드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출시되니까 게이머 입장에서는 고맙죠."

지난해 PC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돼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도 지난 16일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해양 생태계 탐험과 초밥집 운영 콘셉트로, 도트 이미지로 표현된 캐릭터와 B급 유머 연출이 특징입니다.

특히 물고기를 사냥할 때마다 게임 패드에 진동이 발생하는 등 콘솔 게임의 조작감을 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태진 / 넥슨코리아 민트로켓본부 사업전략실장
- "북미·유럽 유저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B급 유머 같은 요소들을 넣다 보니 글로벌 유저들이 이런 부분을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2022년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은 약 81조 원 규모로, 2025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북미·유럽에선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육박하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콘솔 게임 개발은 필수적입니다.

국내 콘솔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그만큼 성장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는 겁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좁은 문으로 여겨졌던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의 포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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