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사바나 프로젝트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

사바나 프로젝트의 구성 요소 <자료=한국은행>
국제기구와 주요국이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중요성으로 최근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에 나섰다.

한국도 이처럼 국내 중소기업에 적용할 ESG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실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지원을 위한 사바나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 싱가포르통화청(MAS), 글로벌 법인식별 기호 재단(GLEIF)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지원하기 위한 시범사업인 사바나(Savannah) 프로젝트에 공동 착수했다.

이 기관들은 최근 프로젝트의 구성 요소와 공통 ESG 지표 초안 등을 담은 백서를 공개했다.


최근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의 중요성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 공개 필요성이 점차 확대됐지만, 중소기업은 지속가능성 공시체계의 복잡성과 자체 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원활한 공시 이행이 어려워진 데에 따른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표와 기술, 기회 등 측면에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지원하고, 새로운 금융·사업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지표의 경우 중소기업의 제한적인 지속가능성 공시 역량을 감안해 비교적 간단하고 정량적인 환경 6개·사회 5개·지배구조 4개 등 총 15개 공시지표를 제시했다.

기술의 경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ESG 데이터의 수집과 검증, 보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다.

기회의 경우 중소기업의 ESG 정보를 글로벌 금융기관과 공급망 파트너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ID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국내 다수의 중소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포함되어 있어 공시 이행역량이 부족한 경우 수출 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향후 지속가능성 공시가 의무화된다면 공시 오류로 인한 손해 배상 책임 등 법적리스크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책 당국은 국제사회의 공시 기준 관련 논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되 중소기업에 적합한 ESG 지표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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