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의 에어터치 페이스 티셔츠. 안다르


완연한 봄 날씨에 운동하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자기관리,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는 헬스디깅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허무는 스타일인 '애슬레저룩'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패션 플랫폼에 따르면 올봄 들어 애슬레저룩 카테고리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W컨셉은 3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애슬레저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피트니스 카테고리는 290% 늘었고, 필라테스·요가 카테고리는 46% 증가했다.


W컨셉 관계자는 "여성 스포츠 인구가 증가한 데다 헬스·요가·필라테스 등 실내 스포츠 시장이 성장하면서 2030여성층을 중심으로 애슬레저룩 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팬데믹 영향으로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넘나드는 애슬레저룩이 2030세대에게는 뉴노멀로 자리 잡은 모양새"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컨설팅 업체 린치핀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 세계 애슬레저 시장은 5800억달러(약 6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W컨셉에서 대표적인 인기 브랜드를 꼽는다면 애슬레저 브랜드계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을 들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룰루레몬은 요가부터 러닝, 트레이닝 등 운동에 적합한 테크니컬 애슬레틱 의류와 풋웨어,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곳이다.

혁신 기술을 적용한 원단과 기능적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지액티브' '나일로라' 등 신진 브랜드도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잘 팔리는 제품군은 환절기 입기 좋은 바람막이부터 조거팬츠, 볼레로, 톱 등이다.

W컨셉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내 몸에 편한 패션이 나다움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몸에 편한 애슬레저 의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인지액티브 등 브랜드는 고객 후기 같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안다르처럼 애슬레저 상품을 주력으로 삼는 업체들도 최근 주요 상품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1~10일 안다르의 주요 애슬레저 상품 판매량을 살펴보니 전월 동기보다 평균 2배 이상 급증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안다르 애슬레저 티셔츠 판매는 지난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에어터치 페이스 티셔츠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공기를 입은 듯 부드럽고 가벼운 촉감의 재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몸을 압박하지 않고 당기는 만큼 늘어나고 줄어드는 뛰어난 신축성을 자랑한다.

레깅스와 브라톱 판매도 각각 81%와 72% 신장했다.

레깅스의 경우 '에어쿨링 지니 시그니처 레깅스' '릴레어 시리즈' 등은 '라이크라® 스포츠 블랙라벨' 인증을 획득한 원사를 사용해 시그니처 제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들 제품은 몸을 압박해서 슬림해 보이도록 만든 저가 레깅스와 달리 라이크라의 신축성과 원단감으로 부드럽게 밀착하며 체형을 잡아준다.

릴레어 시리즈는 최고급 스판사 라이크라 중에서도 가장 얇고 부드러운 실을 뽑아 최적의 짜임으로 배합한 제품이다.


안다르의 맨즈 프리미엄 짐웨어 A.R.M. 안다르


남성 제품 역시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로 맨즈 조거팬츠 판매가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증했다.

안다르는 자체 연구개발(R&D) 조직인 안다르 AI 랩을 통해 기술력을 총동원해 남성들이 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땀으로 인한 찝찝함이나 끼거나, 비치는 현상 등을 해결한 프리미엄 짐웨어 'A.R.M.(에이알엠)'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에어무스 퍼포먼스 조거팬츠'의 경우 기존 짐웨어가 가졌던 불편함으로 어쩔 수 없이 레깅스와 반바지를 함께 착용해왔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건강관리에 몰입하는 '헬스디깅' 트렌드 등을 언급하며 최근 운동 관련 상품 판매가 최대 2.6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그재그에서 3월 중순부터 약 한 달 동안 거래액이 레깅스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급증했고, 운동용 상의 등 짧은 소매류는 160%, 민소매나 브라톱 위에 걸쳐 입는 '커버 업'은 120% 늘어났다는 것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짐웨어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에이치덱스'의 최근 한 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뛰었다.

에이치덱스는 올해 지그재그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에 입점하면서 거래액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같은 기간 애슬레저룩 브랜드 '스컬피그' 거래액은 317% 늘었으며, '젝시믹스'와 '뮬라웨어'도 전년 대비 각각 114%, 152% 증가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신디'의 거래액 역시 183% 급증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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