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7대 미래혁신 과제' 발표…"경영체제 전반 혁신"

포스코그룹이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포스코미래혁신TF'를 가동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입니다.

사업 측면에서 철강은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제 블록화 등 그 어느 때보다 경영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하여 매년 1조 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게 사측의 목표입니다.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수소환원제철기술을 단계별로 확대하는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에도 나섰습니다.

포스코그룹은 빠른 시일 내에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를 AI와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업그레이드하여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여 나갈 예정입니다.

이차전지소재는 철강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입니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을 진행 중이며, 연산 2만5천 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갑니다.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둔화기)를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해 포스코그룹은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그룹 사업은 구조개편을 하고,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M&A도 추진합니다.

기업문화와 경영체제의 혁신도 가속화합니다.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의 인사를 시행하고, CEO 100일 현장동행 등 직원 자긍심 제고와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경영층 솔선수범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그룹 경영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지주회사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복장 자율화와 직급 호칭 개편 등 각종 제도의 개선과 지시·보고·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영체제 측면에서는 거버넌스개선TF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갖추고,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포스코 클린위원회 신설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새로운 윤리경영 선포할 계획입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각 실천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