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부터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끌어온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차갑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반도체주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울상인데요.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10% 폭락했습니다.

하루 새 증발한 시가총액은 2천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300조 원에 달합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반도체칩 돌풍을 일으킨 AMD는 5% 떨어졌고, TSMC도 4%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반도체주들도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8% 가까이 밀렸고, SK하이닉스는 5%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3.35% 내린 코스피보다 가파른 하락세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오늘(22일) 상승장 속에서도 '나 홀로' 파란불을 켰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서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고공행진하던 반도체주가 흔들리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록호 / 하나증권 연구원
- "IT 제품 전체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진 게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TSMC는 얼마 전 실적 발표 때 올해 파운드리 산업 성장률을 기존에 20% 정도 망하다가 10% 중후반 정도로 하향 조정했거든요."

반도체주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최근 한달 간 서학개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와 2위가 모두 반도체주인데, 반도체 불 3배 레버리지 ETF는 하락장에서 손실이 3배로 커지는 위험 종목입니다.

당분간 반도체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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