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와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의 매각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세와 안정적인 실적이 그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다양한 매각 시나리오에 따라 여행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투어와 여기어때가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는 하나투어 지분 16.68%에 박상환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약27.78%를 경영권 포함 통매각을 추진합니다.

예상 매각가는 3천억 원 이상으로 평가됩니다.

여기어때 지분율 81%를 보유 중인 CVC캐피탈은 여기어때를 인수한 후 5년 만에 매물로 내놨습니다.

목표 매각가는 1조3천억~1조9천억 원 사이로 2019년 당시 기업가치의 5배 수준.

매각 배경으로는 여행 회복세가 꼽힙니다.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자, 매각 적기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도 1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 성장한 46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가 하나투어 지분을 인수할 경우, 하나투어가 패키지와 자유여행, 숙박 등을 아우르는 여행 공룡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여행사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여행사가 높은 인건비 등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아 인수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여행업계 관계자
- "아고다처럼 그러니까 여행업계 흐름이 이제 다 온라인 여행사(OTA)로 가고 있잖아요. 오프라인 여행사도 지금 그쪽으로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기어때 매각에는 미국계 사모펀드를 비롯해 온라인여행사 익스피디아와 숙박예약사이트 부킹닷컴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

잇딴 매각 시나리오에 여행업계에도 큰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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