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동과 홍콩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악재와 호재가 동시에 터졌습니다.
반감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로 움직일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일주일 동안의 비트코인 차트입니다.

지난 8일 7만2천 달러 선을 회복했던 가격이 6만3천달러 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13%나 하락한 건데, 여기에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란이 45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 공습을 감행하며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곧바로 홍콩에서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는 호재가 나왔지만 악재를 덮지 못했습니다.

홍콩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규모 중국 자금을 유입시킬 수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채권금리 급등 소식에 매도 압력이 거세지며 시장은 홍콩발 호재에 따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이번 주말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추가 상승 기대가 나왔지만 악재에 발목을 잡힌 겁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호재보다는 악재 쪽을 시장이 보는 상황이라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거든요. 당분간 큰 변동성은 없을 것 같아요. 중장기적으로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좀 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6개월 가까이 횡보할 것이란 비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청산할 경우, 10월 전까지는 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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