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국간 충돌이 제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상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보도에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이 지난 주말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했습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있는 일로,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에 이스라엘 지도부가 재보복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이번 양국간 충돌이 제 5차 중동전쟁까지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모든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 가속화 우려도 시장에 번져가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90달러선을 넘나들며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금 가격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은과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양국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진다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욱 강한 상방압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확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공습 이후 첫 거래일인 오늘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장중 기록했던 하락폭을 줄이며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보원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많이 빠졌는데도 한국 증시에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이스라엘의 재보복) 취소 가능성이 언급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중동에서) 전쟁이 완전히 마무리 되는 상황은 아닌 만큼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전면전 가능성은 낮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정세의 변화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요동치면 기업 경영환경도 급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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