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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
분산투자가 가능한 펀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특정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에 집중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개 종목에 각각 20% 이상을 투자하는 일부 종목과는 달리 주요 기업 4~10여곳에 10% 내외씩 골고루 담아 해당 업종 업황이 호조일때 그 효과를 고스란히 누리는 것이 특징이다.
10일 매일경제가 위 기준을 중심으로 추린 39개의 ETF 가운데 16개가 연초대비 10% 이상의 두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ETF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로 9일 기준 수익률이 47.12%에 달했다.
이 종목은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애플 등 대표 빅테크 7개 주식을 평균 10%씩 골고루 담고 있다.
올해 애플 주가 약세에도 신고가를 잇따라 갱신한 엔비디아 등 다른 기업주가 애플의 하락세를 상쇄한 결과 압도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종목을 포함해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30.65%),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19.4%) 등 글로벌 반도체와 빅테크를 압축해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들이 견고한 수익을 거뒀다.
국내 반도체 업황 호조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주요 구성종목 주가가 호전된 영향에
TIGER Fn반도체TOP10의 수익률도 같은 기간 24.41%에 달했다.
연초 밸류업 열풍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뛴 덕택에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도 22.38% 올랐다.
이 종목은 하나, KB, 신한,
기업은행, 우리까지 주요 금융지주사 및 은행을 각각 10%대씩 담고 있다.
글로벌 명품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LVMH를 비롯해 에르메스, 리슈몽(까르띠에, 피아제 등 보유) 등 유럽 대표 명품기업주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는 15.55% 뛰었다.
올해 LVMH 주가가 10% 뛰는 등 명품주가 상승곡선을 그린 결과다.
KOSEF 차이나내수소비TOP
CSI(11.2%)도 두자릿수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음식배달기업 메이투안,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그룹, 고급 고량주 브랜드 귀주모태주 등 현지 내수주에 분산투자하는 이 종목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과 이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압축포트폴리오 ETF는 특정 섹터에 집중투자하는 만큼 해당 업황이 악화될 경우 수익률 하락폭이 더 크다.
올해 약세를 이어가는 2차전지가 대표적으로, 해당 업종 주요주에 나눠서 투자하는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연초대비 32.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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