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MTS '위불'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위불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세계 각국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업체인데요.
국내 시장에 들어와 증권업계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고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위불은 국내 증권 중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 중인데, 인가를 받으면 외국계 증권사 중 첫 사례가 됩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위불'은 '로빈후드'와 함께 미국 국민 MTS로 꼽힙니다. 편리하고 간결한 화면 구성으로 미국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았습니다."

위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거래할 때 내는 수수료 대신 주식 대출과 이자, 공매도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 겁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위불의 시장 진출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무료 수수료 정책이 유지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이미 위불로 미국 주식 데이터를 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국내 증권사들 중에서 타격을 받는 곳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불은 수수료를 거의 받지 않고 개인 트레이딩 데이터를 모아서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국내 증권사들은 아직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수익 모델이거든요."

위불이 국내 시장 진출을 결정한 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지난해 771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사이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며 서학개미가 크게 불어난 영향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서학개미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위불의 등장으로 쟁탈전이 더 치열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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