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을 분리 매각하기로 했는데요.
국내 다수의 LCC들이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외 물류사 등도 화물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며 외국 자본 유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UBS)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에 투자설명서(IM)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화물사업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에어인천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입니다.

이중 제주항공은 지난 2022년 첫 화물기를 도입한 후 지난해 2호기를 들여오는 등 화물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입찰 여부를 두고서는 인수가와 매각가 사이의 간극으로 보수적인 입장입니다.

나머지 후보들도 현금성 자산 부족 등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해외 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이번 인수전에 외국기업의 참여는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업법(제9조 등)에 따르면 외국 법인, 임원 중에 외국인이 있는 법인 등은 국내,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수 상황에 따라 외국 자본 유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국내 LCC들이 입찰이 안한다든지 체결이 안됐을 때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연내 조속히 인수자를 찾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외국 사업자들을 찾을 수 밖에 없는…. 항공업은 외국 자본이 들어올 수 없게 되는 구조이기는 해요. 하지만 이게 화물사업이다 보니까, 그것에 따라서 법리적 판단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한편 잠재 인수 후보들은 내일(2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해야 하는 가운데,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의 새 주인 찾기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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