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AI 기술력을 겸비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 기기 시장이 커진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현지 협력 사례가 눈에 띄는 모습인데요.
기업마다 어떤 AI 기술력이 시장에서 성과를 낳고 있는지 길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강 검진을 할 때면 정기적으로 치러야하는 내시경 검사.
수면 내시경을 진행하는 의료진 옆으로 낯선 스크린이 하나 등장합니다.
내시경을 하는 사이 의료진이 혹시나 놓칠 수 있는 용종 등 병변을 인공지능이 찾아내 실시간으로 화면에 띄워주는 겁니다.
기존에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병변까지 AI가 세세하게 분석해 찾아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다은 / AI 내시경 예약 환자
- "첫 내시경인 만큼 꼼꼼하게 받고 싶어서 인공지능 내시경 시행 병원을 찾아왔는데요. 물론 의료진이 잘 봐주지만 인공지능이 함께 봐준다는 점에서 좀 든든했습니다."
AI를 도입한 의료기기가 속속 현장에 도입되면서 최근 관련 기업들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겸비한 바이오 벤처를 중심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상황.
▶ 인터뷰 : 김경남 / 웨이센 대표
- "사우디 인접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이집트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고요.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대형 종합 병원에서 작년부터 저희 AI 내시경을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두바이에 있는 여러 병원들을 포함해 이집트나 인접 국가의 종합 병원들 위주로 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사우디 시장에 진출해 현지 최대 의료IT 기업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의료 장비 대다수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해 이뤄낸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루닛,
코어라인소프트 등 국내 유수한 바이오벤처들이 앞다퉈 현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특히
루닛은 중동 지역 최대규모의 민간 의료기관 산하 전체병원과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한 조사에서 UAE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1조7890억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국내 바이오 업계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새 축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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