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술품 등 고액의 상품을 소액으로 나눠 투자할 수 있는 조각투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모습입니다.
연초부터 조각투자 상품들에 대한 공모청약이 연달아 진행되고 있는데요.
어떤 조각투자 상품들이 청약을 진행하는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낯익은 호박 그림이 벽에 걸려 있습니다.

바로 유명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2002년 작 '호박'입니다.

케이옥션의 자회사 투게더아트는 오는 23일까지 이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의 공모청약에 나섭니다.

일반투자자들도 소액으로 이 기간 해당 작품에 투자할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승행 / 투게더아트 부대표
- "(호박 시리즈는) 그려진 호박이 모두 다른 형태를 갖고 있어 희소성과 독창성을 가집니다. 최근 10년 연도별 거래량, 낙찰 총액 등을 보면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연 20점 이상 거래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연도별 낙찰 총액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공모 총액은 11억8천200만 원으로 일반 청약자에 배정되는 증권 수량은 전체의 90%인 총 1만638주입니다.

청약은 홈페이지에서 NH투자증권의 조각투자 전용계좌를 사용하면 되고, 오는 25일 경쟁률에 따라 최종 배정 수량과 투자자 명부가 확정될 방침입니다.

또 다른 작가의 작품도 이달 조각투자 청약에 나섰습니다.

서울옥션블루는 오는 18일까지 앤디워홀의 1981년 작 '달러사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청약은 총 7억 원 규모로 진행되며, 총 7천 주가 발행됩니다.

청약은 소투(SOTWO) 앱에서 KB증권의 계좌를 활용하면 되며, 오는 19일 경쟁률에 따라 투자자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청약이 진행 중인 두 미술품 공모 청약 모두 1주당 10만 원씩 최대 300주까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특히 지난달 첫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이었던 열매컴퍼니의 쿠사마 야요이 2001년작 '호박'은 목표금액보다 6배 넘는 금액이 몰린바 있습니다.

더불어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에 투자하는 음악수익증권 청약을 이달 5일 진행했는데, NCT Dream의 노래 'ANL'로 옥션을 재개하자마자 약 6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당 신종증권들은 아직까지 유통시장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는 거래소 내에서도 조각투자 상품들을 사고파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이달 청약에 나서는 조각투자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조문경 / 기자
- "새해 첫 달부터 조각투자 상품에 대한 청약이 줄줄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조각투자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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