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일본 지분을 인수하며 토종 한국 기업으로 거듭난 아성다이소가 익일 배송을 시작하고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다이소의 참전으로 화장품 배송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구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최근 2대 주주인 일본 다이소산교 지분 약 34%를 전량 매입하며 일본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아성다이소.
불황 속 가성비 상품을 내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2조 9천억 원의 연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은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이소는 특히 최근 가성비 뷰티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5천 원 이하의 균일가로 판매되는 다이소 화장품이 각종 SNS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한 겁니다.
실제로 다이소의 올해 1∼10월 기준 기초·색조 화장품 매출은 작년 대비 180%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다이소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시장을 공략, 이커머스로 사업 규모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에 다이소는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다이소몰'을 오픈하면서 한진택배와 함께 익일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다이소가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화장품 배송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올해 1∼11월 이용 건수는 120만 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증했습니다.
이에 쿠팡도 올해 7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열고 화장품 새벽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컬리 역시 지난해 '뷰티컬리'를 론칭하고 새벽 배송을 시작한지 1년 만 누적 구매자 수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 상승세와 더불어 온전한 토종 기업으로 인정받게 된 다이소가 익일배송 시작으로 이커머스 업계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 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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