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한국은행이 7번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과 인터넷, 로봇 등 성장주 ETF가 급등세를 보이는 모습인데요.
다만,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 성장주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한 달간 40% 가까이 오른 한 ETF.
배터리, 바이오, 게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는 이른바 'BBIG' 레버리지 ETF입니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장주로 수급이 쏠리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통상)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기업들이 이자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해서 더 투자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과 유동성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성장 섹터들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ETF 1~2위는 모두 성장주 관련 ETF가 차지했습니다.
또 주가상승률 10위 안에 게임, 2차전지, AI, 로봇 등 성장주 ETF 대다수가 포함됐습니다.
상위 ETF 1위부터 4위는 모두 한 달 만에 30%를 훌쩍 넘게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현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
- "11월 FOMC 이후에 이어지고 있는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분명히 존재하고요.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3월까지 동결, 5~6월부터는 인하가 시작되지 않을까…경기침체에 빠지기 전에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수록 성장주 급등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
다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가 더 빨리 단행되면, 시장에 좋지 않은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경기 침체가 빠른 속도로 다가올 경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대감보다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을 함께 고려해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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