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광고를 중단합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AP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더 이상 X에서 광고를 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더 나은 플랫폼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X의 비즈니스 운영 책임자인 조 베나로크는 "월마트는 이미 10월부터 X에서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며 "월마트는 X에서 1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멋진 커뮤니티를 가졌고, X 사용자 절반이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월마트의 광고 중단 발표는 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反)유대주의 논란으로 미국 주요 기업들이 X에 대한 광고 집행을 잇따라 중지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월마트에 앞서 월트디즈니, IBM, NBC유니버설과 모회사인 컴캐스트 등도 X에 대한 광고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광고주 이탈은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X를 인수한 뒤 플랫폼에서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X 영업팀의 내부 문서를 입수해 광고주 이탈에 따른 매출 손실이 최대 7천500만달러(약 9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보도했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 주장을 지지하는 글을 직접 올리면서 광고주 이탈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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