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정유업계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면서 일각에서는 고유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죠.
이에 따라 초과 수익을 거둔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3분기 정유업계의 실적이 다시 반등하자, 그 동안 잠잠했던 횡재세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정유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떠올랐던 횡재세 논란.

'횡재세'는 기준 이상의 이익을 얻었을 때 부과하는 세금을 말합니다.

그런데 최근 정치권에서 은행과 정유사에 대한 횡재세 도입을 예고하면서 횡재세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이 올해 상반기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잠잠해졌던 횡재세 논란이 3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자,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유사들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상반기에는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유사들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영업이익이 대체로 급락했고, 적자로 전환한 곳도 있었습니다.

올해 3분기는 시황이 회복하면서 반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 시기를 정점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전망이 우세하고, 올해 전체 영업이익률도 높지 않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정유사가 올해 횡재 이윤을 누렸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적자가 날 가능성도 굉장히 커서, 현재 정유사에 대해서 논의되는 횡재세 부과 얘기는 그다지 합리적이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윤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아주 적은 수준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횡재세 부과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또 기업들이 미래에 투자하려는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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