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 매물이 늘면서 하이브리드차와 시세 격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신차 판매가 둔화된 전기차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케이카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11월 평균 시세는 전달보다 최대 8% 하락했습니다.

주요 모델별로 현대차 아이오닉 6와 기아 쏘울 EV의 중고차 가격은 각각 4.9%, 4.5% 떨어졌습니다.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볼보 C40 리차지(-8.4%), 르노 조에(-8.1%) 등의 시세 하락 폭이 컸습니다.

같은 기간 휘발유 모델은 1.2%, 경유와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0.8%, LPG 모델은 0.6%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고 매물도 늘고 있습니다.

엔카닷컴에 매물로 등록된 전기차는 3천2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습니다.

신차 실구매가가 비슷했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중고차 시세 격차는 20%p로 벌어졌습니다.

친환경성과 저렴한 유지비 등의 장점으로 1년 이상 신차 출고 대기가 몰릴 만큼 인기를 끌었던 전기차는 최근 충전 인프라 부족과 고금리 여파로 수요 정체를 겪고 있습니다.

올 들어 판매가 둔화되자 제조사들이 출고 가격을 내리며 할인 폭을 키웠습니다.

정부가 보조금을 일시적으로 늘린 것도 중고차 시세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내년에는 저가형 모델로 자동차 제작사들이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가 그렇게까지 감소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도 출시될 저가형 모델이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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