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에선 1970년대 거의 사라진 빈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빈대 퇴치제가 불티나게 팔릴 만큼 국민들이 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 합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등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 건수는 30여 건.

정부는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 대응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미 빈대와의 전쟁에 나선 사람도 많습니다.

G마켓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빈대 퇴치제 판매량이 813% 뛰었습니다.

침대 청소기 매출은 610% 늘었고 고열 스팀기와 자동분무기 매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빈대는 모기와 비슷하게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지만, 모기보다 더 큰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 인터뷰(☎) : 양영철 /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 "모기는 2분 정도 흡혈하지만 빈대는 10분 정도 흡혈합니다. 한 번에 여러 마리가 같이 동시에 흡혈하기 때문에 물린 부위가 굉장히 많죠."

빈대에 물리면 시간이 지나면서 물린 부위가 빨갛게 붓고 가려움이 생깁니다.

증상이 최대 열흘까지 걸려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고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최재은 /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 "치료는 가려움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로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쓰게 되고, 즉시 병원에 갈 필요는 없고 대신 환경에 대한 전문적인 방역이 중요하겠습니다."

정부와 보건당국은 빈대가 급격히 확산할 가능성이 작으니 대중교통 수단 등에 지나친 불안을 가질 필요 없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환경부가 빈대용으로 승인한 살충제의 용량과 용법,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 방제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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