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합니다.

기아는 오늘(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일반차량 뿐 아니라 전기차까지 포함한 고품질의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합니다.

판매 대상은 신차 출고 후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했습니다.

기아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EV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중고 EV의 배터리 성능·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신차 전기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나, 중고 전기차 시장은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0.7%에 불과합니다.

또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평가와 가격산정 기준이 없어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는 개인간 거래 비중이 2021년 기준 64%에 달합니다.



이에 기아는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선보입니다.

전기차의 경우 차량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평가가 잔존가치 산정에 결정적입니다.

기아는 '스마트 EV솔루션(EV 전용 진단기)'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합니다.

이와 함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후,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합니다.

기아는 이 같은 정밀한 EV 성능평가 후 최소성능기준에 해당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합니다.

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각 시 받을 수 있는 중고차가격까지 고려해 신차를 구매한다"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가 가속화되려면, 결국 중고 EV에 대한 객관적인 잔존가치 형성을 통한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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