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내년 기저효과 기댄 회복세…이차전지·자동차·조선 긍정적"

【 앵커멘트 】
내년 국내 주요 산업 대부분이 기저효과에 따른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이차전지와 자동차, 조선업의 업황이 특히 좋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전반적인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기저효과에 기반한 회복이라는 점에서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내년도 산업 전망이 일단은 긍정적으로 관측됐습니다.
이 내용 먼저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앞선 내용은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오늘(18일) 내놓은 '2024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보고서에서는 우선 국내 산업이 전반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산업에서는 기저효과에 기반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재·부품 산업군에서는 이차전지 분야가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반면 석유화학 분야는 수요위축과 고유가, 공급과잉 삼중고로 내년에도 혹독한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운송 분야에서는 자동차는 수출시장의 부정적 판매 여건에도 국산차의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이밖에 조선업 역시 친환경 선박 수주와 선박 인도량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이 현지 시간으로 17일,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추가 조치에서 미국 정부는 애초 대중국 수출통제 조치 때 규정한 것보다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 칩에 대해서도 중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는데요.
오늘 공개된 수출통제 조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담겼습니까?

【 기자 】
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잠정 규정에 대한 최종 규정인데요.

AI칩 규제 강화와 제재 우회 차단, 또 중국기업 13곳 제재 대상 추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중국은 물론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1개국에 대해서도 반도체 수출을 통제한다는 입장인데요.

이밖에 미 상무부는 또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쟁업체로 부상중인 기업들이죠.

'상하이 비렌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와 '무어 쓰레드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등 모두 13개 중국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 무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한국 기업에 미칠 여파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은 어떻게 관측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우리 기업들도 중국과의 무역 교류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 방식으로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공장 반입 등에 대해 무기한 제재 유예 조치를 받기도 했는데요.

다만, 한국 기업의 경우 AI 칩을 생산하지 않고 있고, 이번 추가 조치는 칩과 관련한 내용이 주된 제재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 앵커멘트 】
저축은행을 포함한 2금융권의 고금리 예·적금의 만기 도래가 본격 도래하면서 금융당국이 과도한 재유치 경쟁을 막기 위한 비상 점검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시장 금리가 급증하는 가운데 과도한 경쟁으로 유동성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인데요.
길 기자, 실제 고금리 예금들의 만기 도래가 올해 말까지 집중적으로 몰려있죠?


【 기자 】
네, 당장 이번 주부터 저축은행의 최대 6%대 고금리 예금 상품들의 만기 도래가 본격 시작됐는데요.

이밖에 상호금융권의 5~6%대 고금리 상품 만기도 다음 달부터 돌아오기 시작해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 늘어난 수신 규모는 100조 원 정도로 당국은 대규모 예금 만기로 인한 재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실제 현장에서는 최근 저축은행권에서 연 4%대의 정기예금이 대거 등장했고, 상호금융권도 새마을금고가 연 5%대 중반, 신협이 연 5%대 초반 예금 상품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 앵커멘트 】
이렇다 보니, 1금융권에서도 예금 금리를 속속 높이고 나섰는데요.
금융권의 지나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은 결국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동성 문제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죠?


【 기자 】
과도한 금리 경쟁을 벌일 경우 자연적으로 시장 내 유동성 불안과 금융회사 건전성 타격은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에 금융당국은 고금리 예금 만기와 재유치 현황 등을 일 단위로 확인하는 점검에 나선 상태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워낙 고금리에 자금이 몰렸던 터라 일정 부분 자금이 빠지는 건 오히려 2금융권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는 일조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다만 자금 이탈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커질 경우 정부의 역할과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 앵커멘트 】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한 달 사이 20%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기에 채소류와 과일값도 크게 오르면서 식탁 물가가 또 한번 들썩이고 있는데요.
지금 얼마정도 합니까?


【 기자 】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어제(17일)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약 6,5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3% 올랐습니다.

엽채류, 또 과일 가격도 1년 전보다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적상추 가격이 전년 대비 44% 넘게 올랐고, 깻잎값도 전달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비싼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과일값은 당분간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장 배추는 이달 말 가을 배추의 출하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국제 설탕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설탕가격 추가 인상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우선 국제 설탕가격의 오름세가 국내 설탕가격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제 설탕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t당 727달러로 지난해보다 35% 높았습니다.

평년보다는 76.4% 상승한 수준인데요.

다만 정부는 재고 물량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까지 국내 설탕가격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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