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택 인허가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2~3년 안에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값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프리미엄 5억 원이 기본값이 됐을 정도인데요.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인 이른바 '줍줍'까지 진행한 단지였지만, 이제는 프리미엄(웃돈)이 기본 5억 원, 많게는 6억 원 넘게 붙은 값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18억7천만 원과 18억9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해당 평형의 일반분양가가 13억 원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6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입니다.

연초 대비 프리미엄이 급격히 붙은 이유는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상반기부터 주택에 대한 인허가 물량이 급감하면서 2~3년 후 주택에 대한 공급 부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어제(26일) 발표한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8월 누계 전국 주택 인허가는 21만2천 호로 지난해 동기 34만7천 호보다 약 39% 감소한 것입니다.


월별 주택 인허가 추이를 봐도 인허가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지난해는 꾸준히 인허가 물량이 유지됐지만, 올해는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 4월부터 하락한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 8월에는 5천 호에 그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 신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입주권·분양권에 대한 가격도 상승하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는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
- "인허가 물량들이 줄어듦으로 인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들이 있기 때문에 분양권에 대한 매수 세력들은 이 열기가 어느 정도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택 인허가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공공 12만 호 추가 공급 등의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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