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에 2천500선 안팎으로 밀려났습니다.
오늘(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일주일간 약세를 거듭, 지난 22일 2,508.13에 마쳤습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종가 대비 약 3.58% 떨어졌습니다.
18∼22일 5거래일간 기관은 1조 4천155억 원, 외국인은 9천395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조 1천82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다음날인 21일 하루 동안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75% 하락했고, 이튿날인 22일에는 2,500선이 무너져 1개월 전 저점 수준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증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4거래일 연속 긴 추석 연휴에 휴장기를 지낼 예정입니다.
이에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25∼27일 3거래일 동안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비중 조절 보다는 일단 관망하는 심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입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발표, 3분기 실적 시즌 개막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4거래일간 휴장할 예정으로 관망세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9월 FOMC 정례회의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주에 고금리 충격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무게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은 "고금리가 성장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미국 주식과 국내 기술주들은 당분간 어려운 국면"이라며 "가치주 중심의 전략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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