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상 시험은 신약 개발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해외에서의 임상 시험 사례도 늘고 있는데요.
제약 업계가 호주에서 임상 시험을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약 개발을 위한 열기로 임상 시험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호주가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임상 주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춘 것은 물론 세제 혜택이 크다는 것이 이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주에서의 임상 데이터는 제약업계 가장 큰 손인 미국 진출에도 용이합니다.
한국에서 임상을 했다 하더라도 미국으로 진출하려면 다시 1,2상을 해야 하는 것과 달리 국제 기준에 따라 호주에서 2상을 마치면, 미국에서 곧바로 3상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호주 임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
업계에 따르면, 항체치료제 개발 기업
파멥신은 최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습니다.
또,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역시 같은 기관에서 염증성 장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승인받은 상태.
이밖에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는 탈모 치료제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 아이
진도 메신저 리보 핵산 백신과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함께 투여하는 코로나19 부스터샷의 임상 2a상을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 "굉장히 탄력적으로 임상에 대한 인센티브라든가, 인프라 자체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는 특징이 있죠. 서양인들의 인종 간의 차이점도 없기 때문에 호주에서 하면 미국에서 혹은 유럽에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임상에 대해서는 상호 인증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실제 연구·개발에 대해 최대 43.5%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호주 정부는 4개의 대형병원, 5개의 의학 연구소가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통해 임상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임상 비용도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호주 내 임상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
신약 개발 성공을 좌우하는 임상 시험에서 호주가 국내 기업들의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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