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시가 지지부지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기성 자금인 'CMA' 계좌 잔고가 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교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인 CMA로 자금이 몰리는 건데요.
CMA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증권사들도 신규 고객 확보에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CMA 계좌 잔액.

오늘(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CMA 계좌 잔액은 약 67조8천900억 원으로 올해 초보다 27%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71조 원을 넘어섰는데, 테마주 중심의 장세를 보이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CMA란 증권사가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에 투자해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계좌인데, 365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넣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파킹형 통장과 비슷한데 손실 위험이 있다는 것이 예금과 다르며, 종금형을 제외하고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CMA 계좌는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예금 금리보다 매력이 있고,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 테마주 열기가 계속되면서 대기성 투자 자금들이 CMA에 잠시 머무르는 수요가 커진 것 같습니다. CMA는 사실상 증권사가 부도나지 않으면 또 채권 시장이 큰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돼 왔습니다."

이렇게 CMA 잔고가 늘자 이달 들어 신규계좌 유치를 위한 증권사들의 이벤트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30일까지 신규 디지털 CMA(RP형) 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계좌 개설 후 일정 기준의 잔액을 입금하고 유지하면 L.POINT가 지급됩니다.

해당 계좌는 하루만 예치해도 연 3.55%(세전)의 이자를 매일 분할해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하나증권 역시 11월 30일까지 세전 연 3.7%의 수익률이 적용되는 CMA(RP형) 출시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김무경 / 하나증권 IPS실장
- "CMA에 투자되는 기초 자산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은행 대비해서 높은 금리를 원하면서 은행 예금과 유사하게 안정성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보이고, 단기성 자금을 운용할 때 이용하면 좋은 상품으로…."

부진한 증시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CMA로 몰리면서, CMA 잔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