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한주 앞두고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휴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석을 한주 앞두고 우리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번주 들어 2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명절징크스'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명절징크스'란 추석과 설 등 명절 연휴를 앞두고 증시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투자자들 사이의 믿음을 가리킵니다.

증권시장이 휴장하는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내놓거나 매수를 꺼린다는 것입니다.

명절에도 글로벌 증시는 계속 열리는데다, 연휴 직전에 기습적으로 악재를 발표하는 '올빼미공시'의 영향을 받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연휴가 길게 이어질 때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건 사실입니다. '올빼미공시'에 대한 부담감이라거나, 가격조정이 한동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위험이 누적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이러한 관망세를 만드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올해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지면서, 주말 포함 총 6일동안 휴장해 이 같은 심리를 더욱 자극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설과 추석을 포함한 명절연휴를 살펴본 결과, 연휴 이전 5거래일 동안 주가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총 11차례 중 다섯차례에 불과해 유의미한 연관성은 없다는 반박도 나옵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통계상 9월이 1년중에 증시가 가장 부진한 달이기도 하고, 3분기 실적전망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 올 추석 전까지 강한 수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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