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친화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이 대세인데요.
유통업계의 이색적인 ESG 행보를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화려한 런웨이 위, 모델들이 각자 의상을 뽐내며 워킹을 이어갑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작품 같은 이 의상들은 모두 버려진 자원에 가치를 더해 새롭게 탄생한 '업사이클링' 제품입니다.

맥주의 제조·유통·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기물이 하나의 패션 작품으로 재탄생한 겁니다.

맥아 포대로 만든 점퍼부터 맥주 캔 뚜껑 장식한 의상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구자범 / 오비맥주 법무정책부문 수석 부사장
- "오비맥주는 친환경 비즈니스의 대안으로 떠오른 업사이클링을 알리고자 이색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패션쇼를 열게 됐습니다. 주류와 패션 산업간 이색적인 산학 협력으로 다양한 업사이클링 패션 작품을 보여드리게 되어 뿌듯합니다."

오비맥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 기업들이 이처럼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환경친화적 활동으로 업사이클링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역시 최근 폐자원을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굿즈를 선보였습니다.

맥아 포대와 버려진 홍보물로 가방을 제작하고, 플리 마켓 등 자선 행사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도 업사이클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서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를 테이블과 전등 갓으로 재탄생시켜 본사 인테리어에 활용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업사이클링 푸드 전문 브랜드인 '익사이클'을 론칭하고, 조각 쌀과 콩 비지 등 기존에 버려졌던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렇듯 업사이클링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업사이클링이 MZ세대의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친환경 '가치 소비'를 실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이색적인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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