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챗GPT 열풍과 함께 올초 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AI테마.
하지만 지속적인 추진력을 얻지 못하면서 서서히 시장관심에서 멀어졌는데요.
그런데 의료AI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자 인공지능이 다시한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의료산업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의료AI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챗GPT 이후 인공지능 테마는 한동안 잠잠했는데, 의료산업이 진단과 신약개발 측면에서 가장 먼저 비전을 제시하며 시장 관심을 끌어온 것입니다.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 개발업체 뷰노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해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의료 AI 플랫폼 개발 업체 루닛의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올해 상반기 전세계 도입 의료기관 2000개를 돌파하며 외연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뷰노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31% 급증했고, 루닛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00% 늘었습니다.

뷰노의 주가는 올들어서만 8배(798.87%) 가까이 급등했고, 루닛의 주가 역시 연초 대비 약 5배(479.89%)가량 올랐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2021년 110억 달러(14조 70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던 전 세계 의료 AI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해 1880억 달러(25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산업이 초기단계라 주가가 실적보다는 기대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원 /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사실 실적은 조금 어렵습니다. 실적이 지금의 밸류를 설명할만큼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실적보다는 기대감과 모멘텀이 더 중시되는 분야이긴 합니다. (종목 선정시) '기술력에서 글로벌 기업대비해서 우위가 있는가', '해외쪽에서 성과가 있는가.' 두가지 축에서 접근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미래에 투자하는 종목인 만큼 개별 종목에 대한 가치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일각에서는 "시장의 과열 현상은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지만, 여전히 의료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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