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외 변수로 항공사들의 주가는 한동안 답답한 흐름을 보여왔죠.
그런데 어제까지만 해도 약세를 면치못하던 국내 주요 항공주들이 오늘은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또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항공주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주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항공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사들은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항공에어부산, 진에어는 각각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대한항공은 화물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여객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최근 한달간 주요 항공주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에너지수요증가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선언 등으로 최근 한 달 사이 국제유가가 20% 가량 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이번주 국내 항공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난달 항공수요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월의 84% 수준까지 회복된데다, 하반기엔 성수기가 지속되면서 국제선 여객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승윤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하반기 중에서도 3분기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다시 제안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고 성수기니까 여객수요도 좋고, (항공)운임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어서 실적기대감 때문에 3분기 실적시즌 전후까지는 오르는 추세가 나오지 않을까…"

이 같은 전망에 화답하듯 오늘 국내증시에 상장된 주요 항공주들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어부산이 12.16% 오르면서 업종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아시아나와 진에어도 각각 9.42%와 6.74%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원유감산과 전쟁 등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만큼, 투자시 외부환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함께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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