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 연방준비제도 고위 당국자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을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물가가 잡히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연준의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 시각이 갈리고 있죠?
【 기자 】
미 연준 내부에서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는데요.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의 기준금리 상황에 대해서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의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물가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경제 지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고용과 다른 경제지표에서 수요와 공급이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망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면 명목 금리를 낮추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 내 3위인 인물로 물가 2% 달성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매파적 입장을 고수했던 인물입니다.
앞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반면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을 강조하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 캔자스 은행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지만 "목표 경로로 왔다는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보먼 이사는 '물가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윌리엄스 총재와는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먼 이사는 FOMC 위원 가운데서 가장 매파적인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꼽힙니다.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동결할지는 경제지표에 달려있는데요.
오는 10일에 나오는 미국의 7월 CPI가 판단의 근거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7월 CPI는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근원 CPI는 4.7%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뉴욕증시 마감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시장을 움직인 주요 뉴스도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신용등급 하락 여파를 극복하고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7.51포인트, 1.16% 상승한 3만5천473.1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0.41포인트, 0.90% 상승한 4천51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5.16포인트, 0.61% 상승한 1만3천994.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는 지난 토요일 실적을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3%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2인자로 불리던 CFO의 사임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는 테슬라에서 13년간 일하면서 2인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데요.
2인자의 돌연 사임으로 하반기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두고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다음으로 오늘 시장에서는 미 트럭운송업체 옐로우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트럭운송업체 옐로우는 노조와의 갈등 끝에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달 운영을 중단했으며 지난 6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옐로우는 99년의 역사를 지닌 트럭화물 운송업체인데요.
이번 파산으로 약 3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가 공급망 전반에 대한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지원한 구제금 문제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코로나19 구제 차원에서 기업에 저리로 구제금을 지원했는데, 옐로우는 군기지 물자 보급 업체라는 이유로 7억 달러를 지원 받았습니다.
옐로우는 10만 명 이상의 채권자와 10억 달러 이상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아마존과 홈디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옐로우는 업계에서 세 번째로 큰 소형 화물 운송회사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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