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첫 조단위 IPO 기업으로 이목을 끌었던 '파두'가 오늘(7일)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다만, 일반청약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상장 후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파두의 주가 흐름이 향후 대어급 IPO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 코스닥에 입성한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파두'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채 장을 출발했고, 이후에도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파두는 앞서 공모가를 최상단인 3만1천 원으로 결정하면서, 시가총액을 1조4898억 원으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올해 첫 조단위 상장사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반청약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에 그치면서 분위기가 뒤바꼈습니다.

▶ 인터뷰(☎) :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원
- "IPO 시장은 상장될 때 시장 분위기와 증시 환경이 반이고 해당 종목에 어떤 가격에 대한 논란이 반이에요. 두 개가 맞물려서 종합적으로 나타난 건데 시장 환경이 조심스러운 환경이다 보니 가격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적자 기업인 파두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최근 좋지 않은 공모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파두의 청약기간과 맞물려 상장한 버넥트(-27%)와 파로스아이바이오(-38%), 에이엘티(-10%)는 상장 당일 모두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파두의 좋지 않은 주가 흐름이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두산로보틱스와 SGI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조단위 공모 기업들이 IPO 심사 청구를 완료한 상황입니다.

더불어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준 / 혁신IB자산운용 대표
- "두산로보틱스는 모회사가 굉장히 튼튼하고 미래 먹거리에 대기업이 진입하는 것은 사람들의 투심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SGI 같은 경우는 사실 공기업 성향을 띠기 때문에 무난하게…기업 건별로 다를 것 같아요."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파두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대어급 공모주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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