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오늘 주식시장을 움직인 경제소식들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가 약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9%, S&P500지수는 0.26%, 나스닥지수는 0.10% 하락 마감했습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한 이후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2%에 근접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미 장기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오늘도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이와 관련해 발언을 내놨는데요.
버핏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는 지난주 월요일 미 국채를 100억 달러 샀고, 이번주 월요일에도 같은 규모 샀다"며 "다음주에도 살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하락해도 미 국채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 고용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도 발표가 됐습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23일부터 29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6천 건 증가한 규모입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의 실업률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인데요.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올해 초부터는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감소세로 전환을 했었는데요. 이번 건수에서는 다시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실업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이 직전과 비교해 소폭 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직전과 비교해서 실업이 증가했다고 해서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실업수당이 20만 건대 초반 수준에 있다는 것은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내일은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는데, 고용이 강할 경우 연준의 긴축기조는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한편, 영국은 여전히 물가와의 싸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현지시간으로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영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1년 12월부터 한 차례도 쉬지 않고 금리를 올려왔는데요. 현재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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