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이 연달아 국내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버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국내 버거 브랜드들이 돌파구 모색에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버거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 2조 원에도 못 미치던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올해 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이 급격히 확대된 배경에는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있었습니다.
SPC는 2016년 일찌감치 '쉐이크쉑'을 한국에 들여와 현재 25번째 매장까지 확장했습니다.
BHC 역시 지난해 11월 '슈퍼두퍼'를 국내에 선보이고 현재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는 6월 말 국내 첫 오픈 이후 4개월 만 2호점 개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자 국내 버거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이에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음식인 버거에 한국적인 맛과 기술을 더해 다시 해외로 역수출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지난해 태국 시장에 진출한 맘스터치는 다음 달 몽골에 두 개의 매장을 연이어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맘스터치의 해외 진출 시도는 격화된 국내 버거 시장 경쟁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롯데리아 역시 대표 메뉴인 '불고기 버거'와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한국적인 맛을 살린 K-버거를 토대로 해외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대할 전망입니다.
롯데리아는 현재 베트남과 미얀마에 각각 246개, 4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점차 해외 사업 규모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버거 브랜드들이 중저가에서 프리미엄 버거로 무리한 방향 전환을 시도하기보다는, 지금처럼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모든 소비가 다 양극화되고 있는 모습이고 버거도 마찬가지… (국내 브랜드들의) 현재 포지셔닝이 프리미엄이 아닌데 무리하게 바꾸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총성 없는 버거 전쟁 속 어느 브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