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예년보다 길었던 올해 장마가 지난 26일 공식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국지성 호우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차량 침수피해가 공개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의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예년보다 길었던 올해 장마로 차량 침수피해 역시 클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9일동안 자동차보험 취급 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피해 등록 건수는 1천 453건, 추정 손해액은 약 13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액의 경우 지난해 집중호우기간이었던 8~9월의 1천 375억 원 대비 10%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있는 점과 더불어 지난해보다 이른 시기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근거로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반기 주요 자동차보험 판매사들의 손해율은 70%대로 형성되면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손해율이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4대 손보사의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손해율 80%가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손보업계가 올해 1분기 역대 실적을 기록한 점과 금융당국의 상생 기조를 미루어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상승요인이 잔존하기 때문에 하반기 보험료 인하를 판단하기는 섣부르다는 입장입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7년만의 슈퍼 엘니뇨로 태풍과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올해 차량 침수피해가 지난해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휴가시즌이 도래한 것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자동차사고가 휴가철인 7~8월에 보통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지금 침수피해가 계속 발생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서 상반기 보험료 인하조정 효과가 맞물리면 하반기 손해율은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전망이 혼조 상태인 가운데 하반기 손보업계의 보험료 관련 행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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