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윳값 인상을 둘러싼 유업계와 낙농가의 협상이 어제(27일) 타결됐습니다.
리터(L)당 88원 오르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는데요.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가격이 적용될 전망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흰 우유 원료인 원유 가격이 10월부터 리터당 88원 오릅니다.

지난 6월부터 원윳값을 둘러싼 낙농가와 유업계의 협상이 어제 최종 마무리됐습니다.

양 측은 협상 범위 69원에서 104원 사이 중간 수준인 88원에서 합의를 봤습니다.

마시는 용도로 사용되는 원유 가격은 1리터 996원에서 1천84원으로, 8.8% 올랐습니다.

치즈 등 가공제품에 사용되는 가공유용 가격은 협상 범위인 87원에서 130원 사이 최저인 87원만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생산비 상승과 우유 소비 감소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며 "가공유는 수입 유제품과의 가격 경쟁을 고려해 최소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윳값 인상 분은 통상 다음달 적용됐으나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10월부터 적용됩니다.

원재료값이 오르자 유업계는 흰 우유 가격 인상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유업계 관계자
- "기존 흰 우유 제품의 경우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품목 중 하나라서 원유 가격이 인상된 만큼 제품 가격에 어느 정도로 반영될지는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다른 유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동결 여부나 인상 폭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28일) 유업체 등과 비공개 간담회에서 흰 우유 등 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정부는 유가공품 값이 덩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지난 25일 "빵, 과자류의 경우 유제품 원료가 전체 1~5% 수준"이라며 "원유 가격이 가공식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유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어느 정도로 반영해야 하는지를 두고 유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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