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휴가지로 출근해 일하는 '워케이션' 들어보셨나요.
일과 휴가를 합친 말로, 원격 근무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최근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능률 향상을 위해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워케이션은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에 어떤 효과를 줄까요.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롯데멤버스는 유통업계 최초로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업무가 길어지자 심적으로 지친 직원들에게 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전 직원의 60% 이상이 워케이션을 다녀왔는데, 만족도가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도 워케이션 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영 / 롯데멤버스 전략기획팀 매니저
- "워케이션을 다녀온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프로그램 만족도 및 추천 의향이 98% 이상으로 나와서…직원 복지 프로그램 하나로 워케이션 제도를 계속 운영하게 됐습니다."

올해도 오는 10월 26일까지 차수별로 각 12명 씩 총 96명의 직원을 선발, 1주일 간 제주도 워케이션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런 워케이션 제도는 직장과 관련된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는 '번아웃'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홍지선 / 중앙대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물리적으로 한 곳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피하고, 또 업무적으로도 획일적인 루틴이나 틀에서 벗어나서 변화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갈등 요소가 있는 직장 대인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스트레스를 예방합니다.

일의 능률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일상의 걱정거리는 잊어버리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일이 끝난 후 진정한 휴식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일 스페이스클라우드가 회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88.9%가 워케이션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워케이션 제도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이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수록 많은 직장인들이 정신 건강을 챙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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