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2.4%로 확대됐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미국의 경제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됐죠?
【 기자 】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수그러드는 분위기입니다.
미 연준이 지난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전날까지 무려 11차례 금리를 올렸지만, 미국의 경제는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오면서 연착륙이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2.4%로 집계됐다고 현지시간으로 27일 밝혔습니다.
지난 1분기에 2.0%를 기록했는데 지난 분기와 비교해서 경제가 더 팽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로 2.0%를 전망해왔습니다. 지난 1분기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 것인데, 실제로는 2.4%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이기 때문에 앞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이렇게 총 세 차례로 나눠서 발표됩니다.
1분기의 경우를 보면 속보치에서 1.1%, 한달 뒤에 나온 잠정치에서 1.3%, 그리고 확정치에서 2.0%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속보치와 확정치가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2분기 속보치의 변경 가능성도 꽤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보면, 소비가 여전히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상승했습니다.
미국 경제활동에서 소비는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2분기 개인소비지출은 1.6% 증가했습니다.
1분기 미국의 경제활동에서 소비는 68%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이번 1.6% 증가는 앞서 1분기 4.2%와 비교하면 다소 둔화됐습니다.
6월 CPI에서 미국의 물가상승이 잡히고 있는 모습이 일부 확인된 데 이어 성장률까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은 인플
레이션 없이 성장을 하는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뉴욕증시 마감 상황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다우지수의 역사적인 상승랠리가 막을 내렸습니다. 뉴욕증시 마감상황과 오늘 실적 발표한 기업들의 소식까지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다우지수가 역사적 상승랠리를 마치고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0포인트, 0.67% 하락한 3만5천282.72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4포인트, 0.64% 하락한 4천537.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17포인트, 0.55% 하락한 1만4천50.11에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왔는데요.
이는 지난 1987년 1월 이후 가장 긴 상승이었습니다.
만약 오늘까지 올랐다면 14거래일 연속 상승이 되는데, 14거래일 상승은 무려 1897년 6월 이후 126년 만에 가장 긴 상승입니다.
CNBC는 126년 전은 빅토리아 여왕이 여전히 왕좌에 앉아있던 시절이라며 동시에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지 1년 만에 세운 14연승기록과 동률이라는 역사가 만들어질 수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S&P500 지수도 이날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멕시칸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치폴레의 주가는 9.81% 하락 마감했습니다.
실적발표에서 주당순이익이 12.65달러를 기록해 전망을 웃돌았으나 매출이 25억1천만 달러로 전망치를 밑돌면서 하락했습니다.
전날 장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매출 11% 증가라는 깜짝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4.4% 상승했습니다.
오늘 장 마감 이후에는 인텔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인텔은 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인텔은 2분기 주당순이익 0.1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시장은 0.03달러 손실을 전망한 바 있습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에 대해 30억 달러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올해 초 배당금과 해고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100억 달러를 절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여전히 강력한 미국의 고용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1천 건을 기록하며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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