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한미 금리차, 일각의 우려 있지만 외화자금시장 양호"
-5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2년9개월 만에 최고치
-8월부터 증권신고서 접수·공시시한을 연장…"6시 넘어 제출해도 당일 접수"
【 앵커멘트 】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또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구민정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이번 금리 인상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 끝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 구간에서 5.25~5.50% 구간으로 올랐습니다.
미국의 금리는 22년만 가장 높아졌으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아직 물가오름세가 잡히지 않은 게 금리 인상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그렇군요.
일각에서는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는데요.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나요?
【 기자 】
연준은 9월 금리 인상에 대해서 "올릴 수도, 멈출 수도 있다"고 말하며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로 크게 둔화하며 이번이 마지막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인데요.
파월 의장은 9월 회의 때 검토하게 될 물가오름세 데이터가 연준의 목표치에 부합하는가에 따라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추경호 부총리는 오늘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의 이러한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진단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이 있었나요?
【 기자 】
네, 추경호 부총리는 오늘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해 "내외 금리차 확대 전망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의 결정이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건데요.
이어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추 부총리는 이어서 오후에는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내년도 세법개정안이 공개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있었나요?
【 기자 】
네, 오늘 발표된 내년도 세법개정안은 불황과 세수 부족 속 경기 반등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대책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먼저 결혼자금에 대한 증여세 공제 한도를 현행 5천만 원에서 1억5천만 원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가업승계 공제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례 저율과세가 적용되는 재산가액 한도를 6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늘리고, 증여세 분할납부 기간도 현행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더해 맥주·탁주 등 주류 종량세에 적용되는 '물가 연동제'를 폐지하고 상황에 따라 세율을 조정하는 탄력세율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 앵커멘트 】
계속해서 금융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2분기 공적자금을 회수했는데, 액수와 회수율이 어떻게 되나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금융위원회가 올해 2분기 공적자금 4천849억 원을 회수했습니다.
주로 금융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등이 취득한 주식의 배당금인데요.
여기에는 정부가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출자한 지분에 따른 배당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자금 회수로 정부는 1997년 11월 이후 투입한 공적자금 168조 7천억 원의 71.4%인 120조 4천억 원을 회수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오늘 금융감독원은 5월 말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을 발표했는데요.
연체율이 2년 9개월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직전 달보다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 폭이 점차 줄고 있고 오히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현재 연체율은 낮은 수준이라며, 자산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수출금액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7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더 나빠졌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7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더 나빠졌음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철강산업과 건설업 등의 수요 부진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덩달아 전체 산업 체감경기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로 7월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9.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수입 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은 2년 3개월 만에 개선됐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달라진 증권신고서 접수·공시 기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8월부터 증권신고서 접수·공시 시간이 연장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다음 달부터 증권신고서 접수 시간이 기존 오후 6시에서 7시로 1시간 늘어납니다.
지금껏 시장에서 제출 시한이 부족하단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인데요.
접수 및 공시 지연으로 기업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겨 투자자에게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또한 금감원은 오후 7시 이후 제출되는 신고서도 금감원과 협의한 경우에는 당일 접수·공시할 수 있도록 전자공시시스템을 보완해 올해 4분기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기업들의 공시 부담이 완화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구민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