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상반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 파트장은 오늘(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유 파트장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게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이라며 "2024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AB자산운용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을 각각 0.8%, 1.0%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3.8%에서 내년 2.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채권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게 유 파트장의 설명입니다.
유 파트장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3.5∼4% 박스권에 있는데 내년에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그는 "초장기국채에 투자하기 보다 중기 국채를 통해 위험을 대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 주식 시장은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부장은 "경기 침체나 둔화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펀더멘털이 우량한 주식에 선별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부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지속가능성 테마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B자산운용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이익 전망치는 올해 6월 기준 지난 1년간 12% 하향됐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 관련해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이 부장은 "아직 초기단계이고 어떤 기업이 해당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파괴적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중소형주의 경우 어떤 수익성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개별 종목 레벨에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