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꺾인 배달 시장…배민, B마트·라방으로 새 수익원 찾는다

【 앵커멘트 】
엔데믹에 배달앱 수요가 줄자 배달 플랫폼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B마트와 배민스토어나 요기요는 요마트 등으로 커머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달 플랫폼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가 대표적입니다.

B마트는 식재료, 생활용품을 1시간 내 배달해주는 온라인 커머스로, 지난 2018년 론칭해 서울·수도권에서 현재 충청·영남권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습니다.

패션이나 뷰티, 잡화 등은 배민스토어로 판매하는데 현재 서울 중심으로 운영 중입니다.

특히 B마트와 배민스토어는 모두 디지털 제품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게임 영역에서 소비자 수요가 많은데, 이에 대응해 6월에는 삼성스토어, 지난달에는 애플 프리스비를 연이어 배민스토어에 입점시켰습니다.

이밖에도 라이브 방송과 B마트를 연계한 할인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배달 플랫폼들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엔데믹으로 배달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2천9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200만 명 대비 8% 감소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1천990만 명에서 1천910만 명으로 약 80만 명이 줄었습니다.

줄어든 배달 수요에 요기요는 GS더프레시와 협업해 신선식품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요마트를 운영 중입니다.

지난달에는 라이브 방송도 정식 출시했는데, 실시간으로 주문할 경우 GS더프레시 점포에서 즉시 배송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쿠팡이츠도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를 강남 등에서 시범 운영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달앱의 빠른 배송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포화 시장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그동안 음식 배달 등으로 숙련됐기 때문에 네트워크도 있는 데다가 빠르잖아요…기존 업체들의 시장 정보력이 강하거든요. 확장은 굉장히 제한적일 거예요."

배달 플랫폼의 커머스 사업 확장으로 온라인 커머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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