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다우 12거래일 연속 상승…MS·알파벳 실적, 전망 웃돌아

【 앵커멘트 】
뉴욕증시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오늘도 상승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다우지수가 12거래일 연속해서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3포인트, 0.08% 상승한 3만5천438.07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2포인트, 0.28% 상승한 4천567.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5.69포인트, 0.61% 상승한 1만4천144.56에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2분기 매출이 7%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746억 달러로 전망치였던 728억2천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28% 증가했습니다.

구글의 지난해 광고 수익은 562억 달러에서 올해 581억 달러로 3.3% 증가했습니다.

유튜브 광고는 76억7천만 달러로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도 1.44달러로 전망치였던 1.34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2분기 매출은 561억9천만 달러로 전망치였던 554억7천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2.69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였던 2.55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은 깜짝 실적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GM의 2분기 순이익은 2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주당순이익도 1.91달러로 전망치인 1.87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생산이 지연을 겪으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늘까지 S&P500의 약 130개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79%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뱅크오브캘리포니아와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이 독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뱅크오브캘리포니아가 팩웨스트를 인수하기 위해서 사전 혐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뱅크오브캘리포니아의 주가는 11% 상승했고, 팩웨스트는 27% 하락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경제상황을 확인해볼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주택가격과 관련한 지표가 발표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5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비교해서 0.7% 상승했습니다.

4개월 연속 상승입니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택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주요 10대 도시는 전월 대비해서 1.1%, 20대 도시는 1% 상승했습니다.

이는 여전히 공급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과거에 집을 산 기존의 주택 소유자들은 대부분 현재의 높은 금리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을 팔고 새로운 집으로 옮기면 높은 금리를 적용받아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택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만, 전월이 아닌 지난해와 비교하면 0.5% 하락했습니다.

지난 4월에 주택가격지수가 11년 만에 연간 하락 전환을 기록한 바 있는데, 두 달 연속으로 연간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분위기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는 양상을 보였는데, 시카고의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4.6% 올랐고, 클리블랜드가 3.9%, 뉴욕주가 3.5% 상승해서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소위 러스트벨트에 있는 도시들이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상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스트 벨트는 미국의 제조업 호황기가 끝나며 쇠락한 공장지대를 의미하는 말로 미국의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반면 지역적으로 물가가 크게 올랐던 서부지역의 상황은 좋지 않았는데, 시애틀과 캘리포니아의 집값은 11%가 하락했습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도 나왔는데요.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직전보다 상향 조정했습니다.

기존에는 전망치가 2.8%였는데 이를 3.0%로 올려 잡았습니다.

IMF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됐고, 미국과 스위스 은행 등 혼란이 진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이 올해 1.8%, 내년에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앞서 4월에는 올해 1.6%, 내년 1.1%를 전망했었는데, 올해는 기존 전망보다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면서 전망치를 상향했고, 내년에는 전망치를 더 낮췄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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