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이트진로가 올여름 신제품 '켈리'를 앞세워 맥주 1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에 공장에서는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늘어나는 생산량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구민정 기자가 그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맥주 공장.

끝없이 펼쳐진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주황색 병들이 빠르게 이동합니다.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강원공장에서는 지난해에만 전체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41만 킬로리터의 맥주가 생산됐습니다.

올해 4월에는 올몰트 라거 신제품 '켈리'의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큰 변화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켈리는 부드러움과 청량감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맛을 잡기 위해 두번의 숙성을 거쳐 생산되고 있습니다.

사측은 지금은 단종된 기존 올몰트 제품 '맥스'에 대중적인 맛을 더해 켈리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하이트진로 주류개발1팀장
- "맥스는 맛의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항상 존재…켈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몰트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소비자가 원하는 대중적인 시원·상쾌한 청량감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

켈리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99일만 1억 병의 판매량을 기록한 상황.

지난달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판매량 역시 켈리 출시 전인 3월 대비 약 33%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켈리의 출시로 인해 하이트진로의 대표 맥주 상품인 테라의 생산량이 잠식되는 카니발라이제이션 현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켈리의 순조로운 상승세에 맥주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인 오비맥주도 견제에 나섰습니다.

오비맥주는 기존 한맥 제품을 리뉴얼하는가 하면, 여름 한정 '카스 레몬 스퀴즈'를 내놓고 출시 2주만 100만 캔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조사 결과를 끊임없이 인용해, 가정 시장과 편의점에서 계속해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가을 클라우드 리뉴얼을 통해 본격적으로 맥주 전쟁에 다시 뛰어들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손길이 어느 맥주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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