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SPC, 글로벌 시장 '정조준'…체질개선·사업 효율화 높인다

【 앵커멘트 】
국내 제빵기업이 해외로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 등 수요가 많은 시장을 개척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CJ푸드빌이 뚜레주르를 앞세워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2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절반 이상이 해외법인에서 나왔습니다.

현재 미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진출해 있는데,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 5년간 흑자 폭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50%, 영업이익은 40% 상승했습니다.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거나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 제품을 내놓는 등 제품 경쟁력 확보와 현지화 전략이 해외 영토 확장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CJ푸드빌은 2030년까지 미국 내 뚜레주르 매장을 1천 개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SPC의 파리바게뜨도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1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에서 올 상반기 캐나다까지 확장해 1호점을 열며 영토를 넓혔습니다.

SPC에 따르면 캐나다는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가 크고, 글로벌 사업에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때문에 가맹 사업 위주로 점포를 늘려 2030년 북미 1천 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빵 등 베이커리 제품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근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미국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빵처럼 정교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확하게 맞추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맛이나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 우리나라 제품이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내수 시장 수요 한계와 전문성 있는 개인 제빵 사업자들의 등장으로 국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제빵업계가 맛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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