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수출 15% 감소…한은 "수출 큰 폭 반등 어려워"
- 일본, 한국 '화이트리스트' 복원…수출규제 해제

【 앵커멘트 】
정부가 호우 피해 지원과 신속한 복구에 재정, 세제, 금융의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회의'를 열고 이같이 전했는데요.
관련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이번 회의 내용은 이재민들의 호우피해 지원과 생활안정에 방점이 찍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보상 방안들이 포함됐습니까?


【 기자 】
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진행된 회의에서 호우 피해지원에 재정·세제·금융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정부가 집계한 이재민은 오늘 오전 기준 1천426세대, 2천200명입니다.

현재까지 비로 인해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곳은 720여채로 이 중 40%만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재난·재해대책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피해 농경지와 축산 시설 등에 대한 충분한 복구비용을 지급하고 긴급 생계비와 주택 복구비 지원, 임시 주택공급 등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수해를 입은 납세자들에 대해 세무신고·납부기한 연장, 재해 손실공제, 세무조사 연기 등 세제·세정상의 편의도 지원하겠습니다."

정부는 침수된 농산물·가축 등의 재해복구비를 최대한 빨리 지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침수 시설과 장비에 대해서도 기존 정책사업을 적극 활용해 교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농산물 재해보험금과 관련해 신청일로부터 한 달 안에는 지급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 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떨어졌습니다.
전력·가스 등이 올랐지만, 석유·화학·1차금속제품 등 공산품이 내리면서 전달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산품 하락 폭이 커진 건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 건가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는 5월보다 0.2% 낮은 120.03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로 4월(-0.1%)과 5월(-0.4%)에 이어 3개월째 내림세일 뿐 아니라, 1년 전인 2022년 6월보다도 0.2% 낮은 수준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11월(-0.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인데요.

한은은 생산자물가 전망과 관련해 "7월의 경우 유가가 다소 오른 데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도 높아질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월간 수출액 살펴보겠습니다.
7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5% 감소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 달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는데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까지 수출액(312억3천300만달러)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줄었습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무역수지는 14억달러 가까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달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78억2천7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은 오늘(21일)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앞으로 IT 경기가 나아지더라도 수출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한은은 "하반기 이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돼도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국가별 산업구조와 경쟁력 변화 등 구조적 요인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구조적 요인의 한 사례로는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 약화가 거론됐습니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등 IT 품목이 큰 폭의 감소세지만, 자동차·선박 등 일부 비IT 품목은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올해 3월 반도체 품목 수출규제를 철회한 데 이어 오늘 화이트리스트 재지정과 관련된 행정 절차를 완료하면서 양국 간 수출규제 갈등이 매듭을 짓게 됐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약 4년 만에 원상회복이 이뤄진 건데요.
이 기자, 이번 조치로 달라지는 점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기자 】
일본이 오늘부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수출심사 우대국에 완전 복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화이트리스트 복원으로 일본에서 한국에 물품을 수출하거나 기술을 제공할 때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집니다.

또 한국 기업이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 신청할 때 심사시간이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되고, 개별 수출 허가 신청서류도 줄어듭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는 판문점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황당한 미군 이등병의 소식인데요.
이 이등병의 안전을 위해 미 국방부가 북한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북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인 상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월북한 미군의 안위와 북한의 대응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요.


【 기자 】
월북한 미군 병사는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던 트래비스 킹 이병입니다.

목격자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틱톡에 올릴 영상을 찍는 줄 알았다, 그런데 멈추지 않고 계속 북으로 달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깜짝 놀란 미군이 잡으라고 소리치며 쫓았지만 따라잡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

월북 나흘째, 킹 이병의 신변 안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사브리나 싱 / 미 국방부 부대변인
- "우리는 그의 상태를 포함해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 건강은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미국은 국방부와 국무부는 물론 유엔과 스웨덴 등 모든 채널을 통해 대북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 앵커멘트 】
킹 이병이 사전에 월북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만, 미국에서는 월북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이 거론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일각에서는 '제2의 오토 웜비어 사태'가 벌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 이듬해 혼수상태로 석방된 웜비어는 본국 송환 6일 만에 결국 숨졌고,

이후 미국은 북한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미국 측은 북측에 계속 접촉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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