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 컴퓨터 개발을 놓고 글로벌 빅테크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글로벌 ICT 주간동향리포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양자 슈퍼컴퓨터로 향하는 6단계 로드맵의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MS는 위상 큐비트(topological qubits)를 사용해 자체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데 1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크리스타 스보레 MS 양자 개발 담당 부사장은 MS가 개발한 큐비트를 사용해 초당 100만 번의 안정적인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S는 양자 슈퍼컴퓨터 개발을 달성하기 위해 마요라나 생성 및 제어→하드웨어 보호 큐비트 개발→고품질 하드웨어 보호 큐비트→다중 큐비트 시스템→탄력적인양자 시스템→신뢰할 수 있는 양자 슈퍼컴퓨터라는 6단계 로드맵을 설정한 바 있습니다.

MS는 2단계에서도 큰 진전이 있으며, 브레이딩(braiding)이라는 과정을 통해 이러한 큐비트를 얽히게 하고작동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텔도 최근 터널폴스(Tunnel Falls)라는 최신 양자 컴퓨팅 칩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며 일반 컴퓨팅 칩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기술로 만들어지는 터널폴스는 12개의 큐비트를 갖고 있으며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알려졌습니다.

IBM 연구진은 127개의 양자비트(큐비트)로 구성된 IBM의 이글(Eagle) 양자 컴퓨터와 캘리포니아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비교해 주목받았습니다.

입자 수에 따라 문제 난도가 증가하는 실험을 했을 때, 특정 입자 수를 넘어가면서 슈퍼컴퓨터는 계산에 실패했지만, 이글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다리오 길 IBM 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양자 컴퓨터가 고전적인 방식을 뛰어넘어 자연의 물리적 시스템을 정확하게 모형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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