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을 맞은 항공업계가 앞다퉈 노선 운항을 증편하고 취항지를 확대하면서 지난 5월 국적사 항공 여객 수가 1년 전보다 24%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5월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932만9천254명으로 지난해 5월(753만8천 명)보다 23.8% 증가했습니다.

국제선은 운항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인 작년 5월 55만6천 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5월에는 360만1천 명으로 6.5배 폭증했습니다.

반대로 국내선은 지난해 5월 698만2천 명에서 지난달 572만8천 명으로 약 18% 줄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크게 늘었던 국내여행 수요가 해외로 옮겨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여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 국제선·국내선 여객(1천88만 명)의 85.8% 수준입니다.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한 올해 월별 항공여객 수 회복률은 1월 80.4%, 2월 83.6%, 3월 82.8%, 4월 85.6% 등으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달 여객 회복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행 비용 부담이 큰 성수기를 피해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는 분위기가 확산했고,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도 손님 증가에 한몫하리라는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5년간 6월 한국 국민 가운데 출국자 수는 연평균 12.7% 증가해 연도별 연평균 증가율 8.3%를 뛰어넘었습니다.

휴가 성수기로 꼽히는 7월(9.5%)과 8월(5.8%)의 증가율보다도 높았습니다.

국내선 여객 수도 늘 전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공사와 함께 올해 6월을 '2023년 여행가는 달'로 추진하며 국내 5개 노선 지방 도착 항공권과 숙박 등 할인행사를 마련한 데 따른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고 있고, 유가 하락으로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내리는 분위기라 6월 이후에도 여객 회복세가 이어져 9월까지는 9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