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공개, IPO에 나선 기업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으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1천대 1을 훌쩍 넘는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저조한 경쟁률로 고배를 마시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IPO 시장에서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는 기업들이늘고 있습니다.

이달 상장 첫 주자로 나선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 '진영'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되고, 장중 '따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습니다.

이에 반해 다음날(2일) 코스닥에 상장한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는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설정되고, 시초가보다 10%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의 흥행 여부가 상장 후 기업들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영은 앞서 수요예측에서 1천59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일반 청약에도 통합경쟁률 1천452.49대 1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나라셀라는 지난달 수요예측 때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 최하단에 확정하고, 일반청약 때는 5대 1이 채 안 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달에도 이어졌습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모니터랩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1천7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씨유박스의 경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결과가 모두 100대 1 아래를 기록하며 상장 첫날 종가도 공모가 대비 7%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반복되자 이달 상장을 기다리는 기업은 마녀공장(8일) 큐라티스(15일), 프로테옴텍(16일) 등이 있는데, 마녀공장이 흥행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마녀공장은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을 거둔 반면,

큐라티스는 수요예측에서 59대1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전망이 어두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동종 상장기업 대비 기업가치와 유통가능 물량을 고려해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경준 / 혁신IB자산운용 대표
- "피어그룹(동종 상장사) 대비 현재 기업이 어느 정도 싸냐…또 하나는 유통가능 물량, 상장 첫날에 쏟아질 물량이 얼마나 많은가…진영이 잘됐던 이유가 유통물량이 거의 없어요. (마녀공장의 경우) 10%대 유통 가능 물량은 말 그대로 제일 낮은 금액이 공모가라는 얘기에요."

상장 후 마녀공장의 유통 가능물량은 17.13%인데, 유통가능 물량이 적어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설정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달 상장하는 중소형주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투자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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