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직격탄' 유업계, 단백질 음료 등 사업 다각화로 해법 찾는다

【 앵커멘트 】
저출산 시대에 우유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유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단백질 음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출산률이 급감하자 아동을 주요 소비층으로 하는 유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출생아 수는 26만 명으로, 2012년 48만 명에서 5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6월과 12월, 올 2월에는 월별 출생아 수가 2만 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한 곳은 유업계입니다.

대표적으로 유업계가 주목한 곳은 단백질 시장.

매일유업은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의 사업부를 지난 2021년 매일헬스뉴트리션으로 분사시켰습니다.

분사된 2021년 연매출 63억 원에서 지난해 매출 943억 원으로 성장한매일헬스뉴트리션은 셀렉스를 필두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건기식뿐만 아니라 매일유업은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와 베이커리 카페 폴바셋을 합병하며 외식사업 효율화를 통한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의 제품을 연령별로 다양화했습니다.

시니어 소비자에게는 단백질 흡수가 쉬운 제품을, 운동이나 몸 만들기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100% 단백질 콘셉트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테이크핏 제품은 현재 누적 판매 700만 봉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디저트 사업에 힘을 주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2020년부터 아이스크림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에 안착시키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유가 주력 사업인 유업계가 주요 소비층인 아동 인구가 감소하자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이를 전 연령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허경옥 /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 "10년, 20년 뒤 미래를 생각할 때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할 수 없다 보니까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사업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저출산이 가속화하며 유업계의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