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국가 부도 사태인 디폴트 시한을 이틀 남기고 디폴트 우려를 해소하게 됐습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게 될까요
김용갑 매일경제TV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그동안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부채한도 협상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주 뉴욕증시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나요?

【 기자 】
네, 미국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법안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국가재정책임법'이 효력을 얻게 됐는데요.

지난달 31일 하원에 이어 지난 1일에는 상원을 통과했고,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이었던 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했습니다.

그동안 미 재무부는 6월5일을 국가 부도인 디폴트 시한으로 경고해 왔는데요.

3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까지 마치면서 미국은 디폴트 시한을 이틀 앞두고, 우려를 해소했습니다.

이번 법안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2년 동안 상향하고, 국방비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지출은 동결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양측 모두 원했던 모든 걸 얻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경제 붕괴를 막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증시의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부채한도 협상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주 뉴욕증시가 강세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을 했습니다.

일주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 넘게 상승했고, S&P500 지수도 1.83%, 나스닥 지수도 2% 넘게 올랐습니다.

그동안 투자심리에 악재로 자리잡고 있던 부채한도 협상까지 마무리되었으니, 증시는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시장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시 하락에 베팅을 하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최근 S&P500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정보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이 집계한 데이터를 인용해 S&P500에 대한 헤지펀드와 다른 투자자들의 공매도 포지션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서 12%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7개 빅테크 기업이 없었다면 마이너스를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소수의 큰 기업이 실수를 하면, 지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의 분석가인 제이크 고든은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공매도는 상당한 수준인데요.

지난달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대한 그들의 공매도를 35억7천만 달러 추가했고,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25억 달러,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에 대해서는 72억6천만 달러 공매도를 보였습니다.

이같은 세 기업은 모두 지난달에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이에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7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해당 테크 기업에 대해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은 최악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S&P500의 5월 상승의 상당부분은 주요 기업이 주도했는데, S&P500의 10대 기업의 주가는 8.9% 상승했고, 나머지 490개 기업은 4.3%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수는 전체적으로 0.2%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기술주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는데,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큰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시장에서는 전망이 갈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일주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에 대해서 공식언급을 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으로 접어듭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국제유가와 관련된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OPEC플러스가 자발적 감산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죠?

【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자발적 감산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CNBC 등에 따르면, OPEC 플러스는 "내년 1월부터 12월 하루 생산량을 4천46만3천 배럴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PEC 플러스는 현지시간으로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장관급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OPEC 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 배럴 감산을, 지난 4월에는 166만 배럴 감산을 합의한 바 있습니다.

총 366만 배럴을 감산해왔는데, 이는 전 세계 수요의 3.6%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러한 감축은 당초 올해 연말까지 유효했는데, 이를 내년말인 2024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OPEC+는 회의 이후 낸 성명에서 "세계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돼 왔던 이번 회의를 통한 추가 감산은 없었습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추가로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그동안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해왔습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5월 동안 무려 11%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추가 감산 가능성이 제기됐던 겁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적인 자발적 감산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7월 생산량이 900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최근 수년 중에 가장 큰 감소폭"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의 지난 4월 하루 50만 배럴 감산에 이어 이번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더하면 총 150만 배럴이 감산됩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하루 생산량은 900만 배럴 수준으로 억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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