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 신규 사업자에서 빠진 롯데면세점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시내면세점과 온라인 면세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하게 된 롯데면세점이 시내면세점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엔데믹에 해외 여행객 입국자가 늘어나 서울 명동 등 주요 상권 유입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해외여행객은 약 80만 명으로 6개월새 68% 늘었습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공항 면세점 철수로 환급받게 되는 보증금 2천여 억원 등을 서울 명동과 잠실, 부산 등 시내면세점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내 주류 특화 매장에 위스키 전문점 입점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면세점은 관세청이 추진 중인 면세 주류의 온라인 판매에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공항면세점을 통해 주류를 판매했던 롯데의 경우, 면세 주류의 온라인 판로가 열리면 매출 타격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또다른 축은 해외 면세점 확대입니다.
호주 멜버른 공항의 면세 사업권을 획득한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정식으로 면세점을 열 예정입니다.
다만, 인천공항 면세점이 상징성 있고 브랜드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승 / 서비스마케팅학회장
- "(공항면세점 철수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나 하고요. 면세점 하면 명품이잖아요. 향후 롯데의 명품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되는 쪽으로 연결된다면…"
공항 면세 사업자 개편에 따라 면세업계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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